'민긍호 후손'으로 유명한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이 갈라쇼에서 '피겨퀸' 김연아의 곁을 멤도는 '김연아 앓이'가 화제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2부에서는 남녀 선수 16명씩이 짝을 이뤄 페어 무대를 선보이는 코너가 마련됐다.
이날 김연아는 이번 대회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과 짝을 이뤄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소 김연아의 열혈 팬임을 알려 온 데니스 텐은 김연아와 짝을 이룬 갈라쇼 블루스 타임에서 다른 선수들은 한 번씩 파트너를 바꾸는 것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와 끝까지 파트너 자리를 지켰다.
또한 쇼가 끝나는 내내 김연아 곁을 떠나지 않고 멤도는 데니스 텐의 모습은 김연아 사진 곳곳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데니스 텐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김연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갈라쇼 후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데니스 텐의 김연아 앓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데니스 텐의 김연아 앓이, 민긍호 의병장 손자로 유명하신 분 알고보니 김연아 팬?", "데니스 텐의 김연아 앓이, 동메달 리스트도 김연아 앞에서는 자존심 버려", "데니스 텐의 김연아 앓이, 남매같은 훈훈한 분위기", "데니스 텐의 김연아 앓이, 민긍호 손자 맞아? 한국인의 피가 흐르구나", "데니스 텐의 김연아 앓이 대단해, 민긍호 손자로 한국에 대한 애정 깊은 듯"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카자스흐탄의 피겨스타 데니스 텐은 독립운동가 민긍호 의병장의 외고손자로도 국내에 유명하다. 한국계 아버지 유리 엘렉산드로이치 텐과 한국계 어머니 옥산나 엘렉씨예브나 텐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2010년 민긍호 선생 묘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민긍호 선생에 대한 논문도 쓴 것으로 알려진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