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의 선덜랜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스널에 대패를 당했다. 기성용은 2주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73분간 활약했다.
선덜랜드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7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대4로 대패했다.
선덜랜드는 지루의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최근 모델과의 '섹스 스캔들'로 마음이 불편한 올리비에 지루에게 2골-1도움을 허용했다. 전반 5분만에 지루에게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준 선덜랜드는 전반 31분 수비수 베르히니의 패스 미스로 추가골을 내줬다. 골키퍼에게 내준 패스를 지루가 차단했고 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42분에는 아스널의 패싱 플레이에 완벽하게 농락당했다.
로시츠키-카솔라-윌셔-지루-로시츠키로 이어진 5각 패스를 구경만하다 추가골을 내줬다. 로시츠키는 완벽한 패스에 이은 침투 패스, 로빙 슈팅으로 팀에 세 번째 골을 선사했다.
후반에 선덜랜드는 라르손과 자케리니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전반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기성용도 섀도 공격수로 변신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기성용은 코시엘니에게 헤딩 득점을 허용해 0-4로 뒤지던 후반 25분 득점찬스를 놓쳤다. 라르손이 측면 크로스를 짧은 패스로 연결했지만 기성용의 오른발 슈팅이 아스널의 골키퍼 슈체스니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기성용은 후반 28분 공격수 스코크와 교채됐다. 선덜랜드는 후반 36분에 터진 자케리니의 중거리 슈팅 덕분에 영패를 모면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