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은 롯데 자이언츠 3루수 붙박이였다.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었다. 몸이 아파도 참으면서 출전했다. 제대로 된 백업이 없다보니 황재균도 롯데 구단도 서로 힘들었다.
이제 그런 고민을 덜 해도 될 것 같다. 오승택이 나타났다. 오승택이 애리조나와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황재균이 앞서 있지만 오승택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습경기에서 한양대를 완파했다.
롯데가 23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벌어진 한양대와 연습경기에서 11대3으로 승리했다.
7회까지만 진행했다. 3회말 터진 오승택의 만루홈런이 결정타였다.
오승택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트렸다.
그는 "타석에서 편하게 자기 스윙을 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박흥식 타격코치님이 애리조나에서 타격 자세를 교정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타구를 중심에 맞춰 찍어낸다는 느낌으로 타격 자세를 교정했는데 임팩트 순간에 강한 타구가 만들어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 현재 주전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냉정히 생각하면 1군 백업자리 조차 쉽지가 않다. 군대까지 다녀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악착같은 근성으로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오승택은 2010년 신인지명을 통해 롯데에 입단했고, 지난해 군제대(경찰야구단) 후 팀에 복귀했다.
롯데는 3회 대거 6점을 쓸어담으며 승부를 갈랐다.
사이드암 이재곤이 선발 등판, 4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