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LG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의 만루포를 앞세워 10대4로 승리했다.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LG가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잡았다. LG 선발 임지섭과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1회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며 위기를 허용했다. 다행히 양 선수 모두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2회초 LG의 불방망이가 터졌다. 이날 첫 실전을 치른 이병규(9번)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들어선 4번 벨이 아카마 구장 우측 담장 너머 멀리까지 뻗어가는 대형 만루포를 터뜨렸다. 밴덴헐크의 슬러브성 느린 변화구를 제대로 된 타이밍에서 잡아당겼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가 하늘을 갈랐다.
삼성이 김상수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격했지만 LG는 5회 박용근-최경철-김용의의 적시타가 터지며 4점을 추가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아까운 파울홈런을 기록한 김용의는 이날 1-2-3루타를 모두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친 타구도 중견수가 펜스 앞에서 겨우 잡아낼 정도로 큰 타구였다. 홈런이 됐다면 사이클링히트가 될 뻔 했다.
양 팀은 연습경기인 만큼 많은 선수교체를 가져가며 전력을 다졌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