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포를란(35·세레소 오사카)이 과연 포항 원정에 참가할까.
부상으로 잠시 훈련에서 이탈했던 포를란이 복귀했다. 일본 언론들은 22일 포를란이 오사카의 마이시마 훈련장에서 펼쳐진 세레소 오사카 팀 훈련에 포를란이 복귀했다고 전했다. 포를란은 앞선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이틀 간 훈련에서 포를란을 제외했다.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질 포항과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의 데뷔 계획은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포를란은 "왼발에는 문제가 없다"며 부상을 완전히 털어냄과 동시에 활약에 이상 없음을 드러냈다.
포항전은 세레소가 올해 처음으로 치르는 공식 경기다. 포를란의 몸 상태는 그동안 최상이었다. 세레소 오사카 이적 전까지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했다. 세레소 오사카 합류 사흘 만에 열린 첫 연습경기에 출전해 35m 중거리포를 터뜨리면서 구단 관계자들을 흡족케 했다. 포를란 입단 후 세레소 오사카는 J-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팀으로 거듭났다. 훈련장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 다니면서 포를란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고 있다. 이번 포항 원정에도 1000여명의 세레소 오사카 서포터스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를란의 가세는 세레소 오사카 공격의 강화를 뜻한다. 지난 시즌 팀 공격을 이끌었던 가키타니 요이치로가 포를란과 호흡을 맞추면서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중원 역시 공격라인에 힘을 보탤 만한 요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동시 제패한 포항의 조직력도 만만치 않다. 포를란의 포항전 출전은 자칫 김이 빠질 수도 있었던 승부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소가 되기에 충분하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