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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대한체육회 IOC에 김연아 편파 판정 항의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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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기댈 언덕은 자신 뿐이었다.

늘 그랬듯 김연아(24)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다. 하지만 심판 편파 판정에 발목이 잡혔다. 1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쇼트프로그램에서 74.64점으로 2위에 올랐다.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연기를 펼쳤지만, 너무 많은 가산점을 받았다. 김연아의 가산점이 7.60점인데 비해 소트니코바는 8.66점을 받았다. 그래도 쇼트프로그램의 1위는 김연아였다. 74.92점이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149.95점을 획득했다. 심판진들은 3개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제외한 모든 요소에서 1.0점 이상의 GOE이라는 후한 점수를 주었다. 예술점수(PCS)도 74.41점이었다. 합계 224.59점을 기록, 1위로 올라섰다.

김연아는 부담이었다. 한 과제라도 삐긋거리면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녀는 특별했다. 김연아는 김연아였다.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144.19점이었다. 가산점은 12.2점에 불과했다. 소트니코바의 가산점은 14.11점이었다. 합계 219.11점이었다. 은메달이었다. 김연아는 허무하게 웃었다.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에서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심사 청원운동도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21일(한국시각) "김연아와 관련한 편파판정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IOC에 보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먼저 나서야 하지만 체육회 차원에서 먼저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현재 "어떠한 사례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라며 대책 마련을 준비 중이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