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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외야 겸업 백창수 칭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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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수가 MVP다. 아주 중요한 플레이였다."

LG 김기태 감독이 백창수에게 상금 2만엔을 건넨 것은 기본을 잘지켜서였다. 사소한 플레이 하나가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LG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8대8 무승부를 거뒀다. 난타전이 펼쳐졌는데,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중견수 백창수가 3루 송구로 한화 주자 고동진을 잡아낸 것이 패배를 막아냈다.

이날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던 백창수는 경기 도중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원래는 내야 요원이었는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외야 겸업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상황은 이랬다. 한화가 1사 2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그 때 투수가 2루 견제를 위해 던진 공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한화 2루주자 고동진이 3루로 뛰었다. 그 때 재빠르게 공을 잡은 백창수가 정확하게 3루에 송구를 했고, 고동진이 아웃되며 한화의 분위기가 다운됐다.

경기 후 만난 김기태 감독은 "투수가 2루 견제를 할 때 중견수가 재빠르게 실책에 대비하는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백창수가 아주 잘해줬다. 이런 기본적인 플레이가 잘돼야 강팀이 될 수 있다"며 백창수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날 경기 자체 수훈선수로 백창수를 지목하며 상금을 안겼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