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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환, 2이닝 6K 마무리 자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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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화 마운드의 최고 기대주인 최영환(22)이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최영환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고 1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전지훈련 연습경기 두 차례 등판서 2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특히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날 최영환은 8회말에 등판했다. 선두타자 박진만을 약간 높게 들어가는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신현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정훈과 조동화를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를 찍었다. 최영환은 지난 14일 SK와의 첫 연습경기에서도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솎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당시 직구는 최고 150㎞까지 나왔다.

최영환은 이날 경기후 "대학 때부터 항상 마지막에 나가서 많이 긴장하지는 않았다. 지난번 경기 때 잘 던져서 자신감이 생겼고, 포수 미트만 보고 집중해서 던지고자 했는데 볼이 잘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무리가 갖춰야 할 자질 가운데 중요한 것이 빠른 공과 배짱이다. 비록 신인이고 연습경기는 두 번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최영환은 두 가지 자질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속은 시즌이 되면 2~3㎞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학 시절과 달리 입단 이후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을 해 온 덕분에 투구 밸런스가 좋아져 구속이 올랐다는 것이 본인의 분석이다. 커브의 낙차와 제구력도 정상급 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정민철 투수코치는 "(투수로서)정리가 잘 돼 있는 친구"라며 그의 심리적인 측면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평소 표정은 명랑하지만, 마운드에 오르면 집중하고자 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한화 마무리 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응용 감독의 손에는 든든한 '카드' 하나가 쥐어진 셈이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