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4연패에 성공했다.
캐나다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돔에서 가진 미국과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3대2로 이겼다.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부터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3연패를 했던 캐나다는 소치 대회마저 정상에 오르면서 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다. 캐나다가 금메달을 놓친 것은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나가노 대회 단 한 번 뿐이다. 캐나다는 4차례 우승 중 3번이나 미국과 결승전을 치르는 진기록도 남겼다.
캐나다는 0-2로 뒤지고 있던 3피리어드 16분34초에 터진 브리앤 제너의 골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는 골리를 빼고 스케이터 한 명을 추가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미국은 캐나다의 빈 골문을 향해 수비진영에서 긴 슈팅을 날렸으나, 퍽이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 나오는 불운으로 쐐기를 박지 못했다. 공격을 지속하던 캐나다는 경기 종료 55초전 마리-필립 폴린이 기적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폴린이 다시 미국의 골망을 가르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