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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만 빼고 '점수 잔치' 경쟁자 대부분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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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를 퍼줘도 너무 퍼줬다. 단 김연아만 빼고.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쳐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144.19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TES 39.03점+PCS 35.89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총점 219.11점을 기록해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에 5.48점 뒤졌다.

이날 점수 김연아에겐 가산점이 거의 없었다.

이날 김연아를 제외한 러시아 유럽 선수들은 모두 자신의 기록보다 최대 20점 이상 벌어갔다.

소트니코바는 가산점을 14.11점이나 받으며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서 세운 자신의 국제대회 최고 점수 131.63보다 무려 18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216.7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이날 그가 받은 142.61점은 종전 자신의 최고 점수인 131.03을 능가했다.

4위인 그레이시 골드(미국)도 136.90을 받아 2주전 단체전에서 받은 129.38점을 능가했다.

이밖에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도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고도 200점을 넘기며 5위에 올랐다.

올림픽의 점수 인플레는 유독 김연아에게만 적용되지 않았다. 두 경기 모두 클린하고도 야박한 가산점과 레벨 산정으로 손해를 봤다. 강점이 있는 예술점수에서도 라이벌들이 후한 점수를 얻는 바람에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