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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소녀시대와 활동 겹치게 된 소감? "그분들과 색이 다르다. 둘다 잘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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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2NE1이 두번째 월드투어를 앞두고 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다.

2NE1은 20일 오후 3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 2 전시장 9A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투어를 앞둔 소감과 함께 두번째 정규 앨범을 살짝 공개했다.

오는 3월 1일과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 경기장을 시작으로 총 9개국 12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이 펼쳐지는 2NE1의 월드투어 'AON(ALL OR NOTHING)'은 약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대규모로 진행된다.

2NE1은 공연명을 'AON'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한국말로 하면 모 아니면 도라는 뜻이다. 우리도 벌써 6년차인데 공연과 함께 두번째 정규 앨범도 발표한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AON'이라 정했다"고 전했다.

소녀시대와 활동 시기가 겹치게 된 것에 대한 소감도 처음으로 밝혔다. 산다라박은 "굉장히 오랜만에 같이 활동을 하게 되어서 기대가 크다. 그분들은 우리와는 (음악)색이 다르다"고 전했다. 공민지는 "우리도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상태였다. 둘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컴백 일정 확정에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2NE1은 "고민도 많이 했다. 사실 앨범을 만족할 때 내고 싶어서 (그동안) 미뤄진 것이었다"며 "월드투어 전에 나와야 할 것 같아 날짜를 정하다보니 겹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앨범에서 멤버 CL은 3곡의 작곡, 5곡의 작사를 맡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발휘했다. 이와 관련 산다라박은 "작곡한 3곡이 너무 다른 곡이란 신선했다. 심지어 '크러시'를 녹음하면서 6년 만에 처음 들어보는 내 목소리를 끌어낼 정도였다"고 놀라움을 표했고, 공민지는 "CL언니의 창의력에 굉장히 놀랐다. 다들 너무 멋있는 곡들이다"고 밝혔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2NE1의 음원 출시일을 CL의 생일로 전격 늦춘 것과 관련해 CL은 "특별한 이벤트를 해 주셔서 너무 감동을 받았다"며 "사실 3곡 모두 앨범에 수록하기 위해 만든 곡이 아니었다. 따라서 2NE1이 함께 부를지도 몰랐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리허설에서는 2NE1의 신곡 '크러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크러시'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2NE1이 그동안 음악적 모토로 주장해 왔던 '놀자'라는 콘셉트를 십분 반영한 곡으로 새 앨범 역시 기존에 보여줬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가득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2NE1의 두번째 월드투어에는 첫 월드투어를 함께했던 세계적인 연출가 트래비스 페인과 스테이시 워커가 다시 합류해 환상의 궁합을 선보일 전망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