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이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에서 무난한 피칭을 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광현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원정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첫 실전 등판 치고는 구위와 제구력, 경기운영 과정 모두 괜찮았다는 평가다.
2이닝 동안 6명의 타자를 상대해 총 20개의 공을 던졌으며, 구속은 최고 149㎞를 찍었다. 1회 한화 선두 정근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김광현은 고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회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컨트롤이 다소 흔들리는 듯했지만,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2회 들어서는 첫 타자 김태균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다시 허용했다. 몸쪽과 바깥쪽, 코너워크 위주로 투구를 했지만 6구째가 낮게 들어갔다. 그러나 다음 타자 송광민을 또다시 유격수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고, 이양기는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김광현은 투구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지금 너무 좋아서 중요한 관건은 컨디션 유지에 있다. 정규리그 개막까지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괜찮을 듯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김광현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만수 감독이 마무리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전훈지인 오키나와 캠프 첫 연습경기 등판을 선발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선발을 전제로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