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맨이 된 윤석민이 처음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윤석민은 20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공식 입단식을 치른 다음날,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 것이다.
윤석민은 당초 불펜피칭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왔기에 곧바로 불펜피칭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각자 몸을 만들어오는 메이저리그의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은 합류 뒤 며칠이 지나지 않아 곧바로 불펜피칭을 시작하곤 한다.
하지만 윤석민은 이날 계획된 불펜피칭을 하지 않고, 간단한 팀 훈련만 소화했다. 데이브 월러스 투수코치는 윤석민의 적응을 위해 불펜피칭을 하루 미뤘다.
윤석민은 이날 통역 없이 전날 입단식 때 함께 했던 에이전트 테드 여와 함께 했다. 현지에서 통역을 맡기로 한 직원이 이날 밤에 도착하기로 해 어쩔 수 없이 에이전트가 하루 더 통역을 맡았다. 불펜피칭을 미룬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윤석민은 "정말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긴장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정해진 팀 훈련과 체력훈련을 소화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이런 윤석민에 대해 "그동안 계속 공을 던져왔다. 지금 당장 9이닝을 던질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윤석민과 야구 얘기는 많이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