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베테랑 안도 미키가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안도 미키는 20일(한국시각)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김연아의 경기가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유나 !!! 너무 훌륭해 울 뻔했다. 연아는 정말 최고의 스케이터다"라고 극찬했다.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74.92점을 기록했다.
1월 마지막 리허설에서 기록한 80.60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73.37점) 보다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안도 미키는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에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김연아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공개하고 올림픽 출전을 앞둔 김연아에게 행운을 빌어 화제가 됐다.
안도 미키는 이번 대회 일본 방송 해설가로 초반 소치에 들렀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 피겨 간판'답게 늦은 밤 생중계를 지켜보며 다시 한번 김연아의 연기에 감동을 한 것이다.
3조 다섯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는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출발부터 완벽했다.
김연아는 첫 점프과제이자 '필살기'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트리플플립 점프를 안정적으로 뛴 김연아는 우아한 플라잉카멜스핀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두 번의 리허설에서 계속 실수를 범했던 더블악셀마저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김연아는 차원이 다른 레이백스핀과 스텝시퀀스를 선보였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그녀의 마지막 공식시합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무리했다.
신혜숙 류종현 코치와 함께 키스앤크라이존에 앉은 김연아는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환한 미소로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