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 왓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던 배상문은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왓슨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서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왓슨은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더스틴 존슨(미국)을 2타차로 제치고 PGA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왓슨의 PGA 투어 우승은 2012년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우승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341.7야드의 호쾌한 장타를 앞세운 왓슨은 쇼트게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특히 6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10m 거리의 벙커샷을 버디로 성공시켰다. 왓슨의 벙커샷은 '오늘의 샷'에 선정될 정도로 완벽했다.
반면 배상문의 활약이 아쉬웠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두 번째 PGA 투어 우승을 노렸던 배상문은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에 그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최종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며 시즌 첫 톱10 진입에도 실패했다. 최경주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배상문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