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빙속 최강국'으로 입지를 다진 네덜란드가 다시 한번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싹쓸이했다.
네덜란드의 요리엔 테르 모르스, 이레인 뷔스트, 하를로터 판베이크가 17일(한국시각) 소치 아들레드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금·은·동을 모두 따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시상대를 꽉 채운것만해도 벌써 세 종목째다.
한 대회에서 세 종목 메달을 쓸어담은 것도 네덜란드가 최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스피드스케이팅의 한 종목에서 한 국가 선수들이 1~3위를 독점한 경우는 6차례 있었다. 그러나 한 국가가 한 대회에서 두 종목 이상을 휩쓴 적은 없었다.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선전을 앞세워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수확했다. 종합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500m에서 여자로는 최초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동시에 출전한 모르스의 독주가 돋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두 종목에 나선 그는 1분53초5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트랙 1500m에 출전한 테르 모르스는 하루 만에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안니 프리징어(독일)가 세운 1분54초02의 종전 올림픽 기록을 0.51초 단축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