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17일 겹경사를 맞았다.
우선 '겨울왕국'은 17일 애니메이션 최초 9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개봉 33일만에 세운 기록으로 개봉 5주차에도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는 등 흥행세가 아직도 무섭다.
특히 역대 흥행 2위 '아이언맨3'(최종 900만1309명)의 기록까지 17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역대 흥행 1위 '아바타'(최종 1360만 명)과 같은 속도다.
특히 국내 집계된 매출액만 6억 6천 4백만 달러로 미국을 제외, 전 세계 흥행 1위에 오르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겨울왕국'은 개봉 6주차에도 흥행이 계속돼 1000만 관객 돌파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경사는 영국에서 있었다. 17일 오전 6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 6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A·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올해의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것. BAFA는 영국의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그램상을 진행하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에서 1948년부터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발표되며 전초전 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써 '겨울왕국'은 제71회 골든글로브, 제41회 애니상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며,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사상 최고의 애니메이션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내달 2일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Let it go'의 히로인 이디나 멘젤이 축하 공연까지 예정으로 전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