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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캠프 마무리 NC, 완성된 밑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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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4강을 목표로 하는 두번째 시즌, NC의 밑그림은 어느 정도 그려졌을까.

NC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한 1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현지시각 16일 오전 훈련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NC는 이튿날인 17일 오전 투산을 출발해 LA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게 된다. 한국시각으로 18일 도착해 인천에서 하루를 머문 뒤, 19일 곧바로 2차 전훈지인 대만으로 떠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캠프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1군 데뷔를 앞둔 지난해엔 코칭스태프가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시하는 쪽이었다면, 올해는 선수들이 먼저 움직이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각자 필요한 부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코칭스태프 역시 선수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크게 간섭하기 보단 자율성을 확대시키는 방향을 택했다.

NC 선수들은 1차 캠프에서 연습경기와 자체청백전을 통해 일찌감치 실전이 가능한 몸상태를 만들었다. 이제 대만으로 넘어가 마지막 대비를 한다.

1차 캠프를 통해 NC 라인업의 큰 틀은 완성됐다.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와 FA 이종욱이 테이블세터로 전면에 나선다. 3,4,5번의 클린업트리오는 나성범-이호준-테임즈로 구성될 예정이다.

팀의 간판타자로 육성중인 나성범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번타자로 고정하면서 이호준 역시 4번 자리를 지키게 됐다. 외국인타자인 테임즈가 4번을 맡을 경우, 1~4번타자가 모두 좌타자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6번은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모창민이 맡을 전망. 3번부터 6번까지는 좌타자와 우타자가 번갈아 나서는 '지그재그' 타순이다.

7~9번은 유격수와 포수, 2루수가 맡는다. 유격수는 FA 손시헌에 기존 주전인 3년차 노진혁이 기다리고 있고, 포수는 지난해 주전 김태군을 비롯해 이태원 허 준 김태우 등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 2루수는 지석훈 이상호 박민우가 경쟁한다.

이처럼 타선의 전체적인 틀은 완성된 상태다. 마운드 역시 큰 틀에서 정리가 끝났다. 외국인선수 3인방에 토종 에이스 이재학까지 네 명의 선발투수가 확정됐고, 이승호 이태양 등이 5선발 후보군이다. 나머지 불펜요원들 중 마무리투수만 확정지으면 되는 상태다.

NC는 지난해 창단 첫 시즌, 7위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로 두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4강이다. NC가 2년차 징크스 대신, '막내의 돌풍'을 선보일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