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케이팅 유니폼이 문제였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3연패에 실패한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가 새로운 스케이팅 유니폼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CBS등 미국 언론들은 데이비스의 불만을 보도했다.
이번 미국 대표팀의 유니폼은 언더아머에서 제작한 것이다. 언더아머는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함께 새로운 유니폼을 내놓았다. 마이크 플랜트 미국 스피드스케이팅협회장은 "언더아머가 제작한 새 유니폼은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도와줄 것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을 자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선수들에게 새 유니폼을 지급했던 시기였다. 올림픽 직전에야 전달했다. 데이비스 역시 새 유니폼을 입고 실전을 치르지 않은채 올림픽에 나섰다. 결국 데이비스는 1000m에서 8위, 1500m에서 11위에 그쳤다
경기가 끝난 뒤 데이비스는 "새 유니폼은 1월 1일 전에 전달받아 실전에 나섰어야 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새 유니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다. 평가를 듣고 고칠 점을 찾아냐야 한다"면서 준비 부족을 꼬집었다. 이어 "새 유니폼의 피해는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우리는 능력이 있는데 지금의 결과는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500m에 나선 브라이언 핸슨 역시 "이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데이비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