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LA 다저스의 5선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을 완성했다. 나머지 선발 한 자리를 놓고 3~4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구도다. 역시 가장 강력한 후보는 '왕년의 에이스' 조시 베켓이다. 베켓은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신경을 자극하는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왔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가 개막된 가운데 베켓은 본격적인 피칭 훈련에 나선 상황이다.
베켓은 11일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수술 부위에)통증과 염려는 없다. 시즌 개막에 맞출 수 있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이어 베켓은 "나는 임시 선발이 아니다. 능력이 허용하는대로 힘있게 던질 것이다. 어떤 활약을 할지 지켜봐 달라. 향후 몇 년이 아니라 그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베켓은 훈련을 잘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심각한 수술을 받은 선수가 재기한 사례는 흔하지 않다. 베켓도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켓에 대한 기대는 하고 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다저스는 최근 FA 투수 폴 마홈을 영입했다. 마홈은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0승11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한 만만치 않은 선발투수다. 여기에 다저스는 스테펜 파이프, 채드 빌링슬리 등 또다른 선발 투수들도 기다리고 있다. 베켓의 경쟁 상대들이다.
매팅리 감독은 "베켓이 몸상태만 좋다면 가장 강력한 5선발 후보다. 지금 공은 잘 던지고 있다. 그는 오랫 동안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했고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어떻게 부활하지 지켜보면 된다. 이번 겨울 내내 그에 대해 긍정적인 보고만 올라왔다"면서 "베켓은 중간계투로 던진 적이 없기 때문에 (5선발)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 특정 투수를 놓고 경쟁을 유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베켓의 건강 상태만을 볼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