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경기력이 아닌 외부변수다.
9일(이하 한국시각) 아사다 마오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였다.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섰다. 하지만 엉덩방아를 찧었다. 64.07점을 받았다. 기술점수(TES) 31.25점과 예술점수(PCS) 33.82점에 감점이 1점 있었다. 쇼팽의 '야상곡' 피아노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는 첫 번째 점프과제에서 전매특허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회전수 부족에 엉덩방아를 찧어 감점을 받았다. 점프는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고, 수행점수(GOE) 1.50점이 깎였다.
경기 뒤 일본 언론은 경기장 분위기를 부진 이유 중의 하나로 꼽았다.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연기 뒤 러시아 관중들이 '러시아'를 외치며 응원을 보내 연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리프니츠카야는 72.90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녀는 반대로 관중들의 응원에 깊은 감사를 보냈다. "1초도 객석이 조용한 적이 없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분위기였다. 이런 응원을 받아 행복했다"고 했다. 홈 프리미엄과 텃세에 대한 극명한 반응이었다.
김연아에게도 러시아 관중들이 보이지 않는 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