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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엄마 선수' 이채원 세계의 벽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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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이채원(33·경기도체육회)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채원은 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7.5㎞+7.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44분17초2의 기록으로 61명 중 54위에 올랐다. 스키애슬론 경기는 매스스타트 형식으로 출발해 클래식 주법으로 첫 번째 경기를 펼치고, 이어 스키를 바꿔 신고 프리 주법으로 달리는 종목이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이 종목 58위에 그친 이채원은 순위는 다소 올랐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채원 4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이다. 한국에서는 적수가 없다. 2013년 동계체전까지 17차례 대회에 나가 5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체전 4관왕만 6번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철저히 무명이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대회까지 출전했다. 성적은 최하위권이었다. 3차례의 대회에서 10개 종목에 나갔지만 40위 내로 들어가본 적이 없었다. 대부분 50~60위권이었다.

아직 갈 길은 남았다. 도전은 계속된다. 이채원은 30㎞프리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30위권 이내 진입이 목표다.

한편, '크로스컨트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덴마크의 마리트 비에르옌은 38분33초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