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애제자'인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과 한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필립 코쿠 에인트호벤 감독은 7일(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코쿠 감독이 수 차례 히딩크 감독에게 기술 고문직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해온 끝에 승낙을 얻어냈다. 히딩크 감독은 에인트호벤의 기술고문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선수단에 잔술과 전략을 조언할 예쩡이다.
히딩크 감독에게 에인트호벤은 친정팀이다. 총 두 차례(1987년~1990년, 2002년~2006년) 에인트호벤 사령탑에 올라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박지성, 이영표(은퇴)를 동시에 에인트호벤으로 영입해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히딩크 감독의 믿음 속에 유럽에서 스타급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맨유와 QPR을 거쳐 다시 에인트호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과 프로무대에서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에인트호벤은 현재 리그에서 7위에 그치고 있다 선두인 아약스와 승점차가 15점차다. 에인트호벤은 뛰어난 용병술과 전략을 겸비한 히딩크 감독의 조언으로 부진을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