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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퍼 존스, 프리만 폭설속 구조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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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치퍼 존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루수 프레디 프리만을 눈속에서 구조해내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ESPN은 30일(한국시각) 존스가 선수 시절 팀 후배였던 프리만의 구원 요청을 받고 구조한 사연을 소개했다. 프리만은 이날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애틀랜타 교외로 나갔다가 갑작스럽게 내린 폭설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눈 속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프리만은 휴대폰을 통해 자신의 트위터에 '눈속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5시간 동안 차안에 갇혀 있다'고 올렸다.

이를 발견한 존스가 자신의 4륜 오토바이를 몰고가 프리만을 구조한 것이다. 프리만은 집으로 돌아온 후 트위터에 '존스가 나를 구해준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일이다. 너무나 감사하고, 4륜 오토바이가 나를 구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존스 역시 트위터에 '프리만은 집으로 가는 내내 뒤에서 나를 꼭 껴안고 왔다'고 적은 뒤 프리만을 뒤에 태운 채 4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프리만은 뒷자리에서 존스의 허리를 안고 얼굴을 등에 파묻은 채 추위에 떨고 있으며, 존스는 웃는 표정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있다.

지난 2012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존스는 지난 199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애틀랜타에서만 20년을 뛰며 통산 타율 3할3리, 468홈런, 1623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애틀랜타 지역은 폭설에 이상 한파로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날 날씨 때문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의 미프로농구(NBA)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애틀랜타 공항이 폐쇄돼 디트로이트 선수들이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