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하우스)에 약 20㎏ 무게의 돌덩이(스톤)을 누가 더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컬링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역시 빗질이다.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이 움직이는 길을 따라 두 명의 선수(스위퍼)가 달라붙어 빗질(스위핑)을 한다. 이는 컬링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빗질은 경기 시작 전 빙판에 뿌려져 작게 얼어붙은 얼음 입자를 닦아내 스톤의 움직임을 조절하게 된다. 빗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활주거리와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스톤의 활주 거리를 늘리고 싶으면 빗질을 더 많이 해야 하고, 스톤을 오른쪽으로 휘게 하고 싶다면 진행 방향의 왼쪽에 강한 빗질을 해야 한다. 이같은 빗질을 통해 스톤을 하우스의 중앙에 있는 표적판에 가까이 붙이거나, 상대의 공격을 방해할 수도 있게 된다.
컬링은 버튼이라 불리는 가장 작은 원에 가깝게 스톤을 붙이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두뇌 싸움을 앞세운 전략과 전술이 중요해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린다. 각 팀 선수들은 매 엔드 각각 2개씩 모두 8개의 스톤을 던진다. 상대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이 놓인 스톤의 숫자가 점수가 된다. 10엔드 후 최종 점수로 승패를 결정짓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