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한화 타선의 키를 쥐게 될 최진행과 이용규가 당초 일정을 앞당겨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 합류한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두 선수의 재활 상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2월3일 캠프 합류를 전격 지시했다. 최진행과 이용규는 지난해 9월 각각 무릎과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해 왔다. 지난 15일 두 선수는 배민규 트레이너와 함께 사이판으로 재활 훈련을 떠났다. 배 트레이너로부터 지난 2주간 두 선수의 훈련 상황과 몸상태를 보고받은 김 감독은 "이제는 상태를 직접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최진행은 하루에 티배팅 100개를 할 정도로 많이 회복됐고, 이용규도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조기 합류가 결정됐다"며 "2월에는 오키나와도 날씨가 따뜻해지기 때문에 재활 훈련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감독님도 빨리 보고 싶어 하신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해 11월 정근우와 함께 FA 계약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팀내 유력한 톱타자이자 중견수 후보인 이용규는 시즌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몸만들기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행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벗어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시즌 맹활약이 기대된다. 김태균과 외국인 선수 펠릭스 피에 등과 함께 중심타선에 포진할 후보다. 두 선수 모두 사이판에서 집중력있게 재활 훈련을 한 덕분에 당초 일정보다 열흘 정도 일찍 선수단 캠프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오키나와 캠프 조기 합류를 무척이나 기다려왔던 터다. 이적생인 이용규로서는 아직 팀 분위기에 적응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따로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똑같이 움직일 수는 없지만, 같이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거 자체도 적응 면에서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선수단과 따로 지내온 최진행도 하루라도 빨리 캠프에 합류해 몸상태를 끌어올리기를 원했다.
덕수정보고 동기인 두 선수의 오키나와 캠프 합류로 한화의 전지훈련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