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아한 거짓말'이 3월 개봉을 확정했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 '완득이'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천지의 죽음 이후 변화된 삶에 익숙해지려 애쓰고 있던 어느 날, 우연히 천지의 친구들을 만난 언니 만지는 가족들이 몰랐던 숨겨진 다른 이야기가 있음을 알게된다, 떠나간 동생의 비밀을 찾던 만지는 빨간 털실 속 천지가 남기고 간 메시지를 알게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엄마 '현숙'과 언니 '만지', 그리고 막내 '천지' 세 모녀의 행복한 한 때의 모습에 이어 '내 동생 천지가 죽었다'는 대사로 일상에 변화를 예고한다. 딸 '천지'를 먼저 보낸 후 오히려 "세 명분으로 힘차게 살 거니까 잘 먹자"며 씩씩하게 의지를 다지는 '현숙'과 '만지'. '오늘도 괜찮아라고 거짓말 하는 당신, 잘 지내나요?'라는 김희애의 내레이션 카피는 상처를 숨기고 있는 모두에게 던지는 따뜻한 한마디다. 예고편 속에는 '현숙'-'만지' 모녀의 옆집에 사는 수상한 남자 '추상박'으로 분한 유아인의 변신이 더해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 소녀의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슬픔이 공존하는 '웃픈' 감성이 예고편에 고스란히 담겼다.
20여 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엄마 김희애를 비롯, 시크한 언니 고아성, 천지의 절친으로 등장하는 김유정, 그리고 착하고 속 깊은 막내 '천지' 김향기 등 네 여배우의 연기 변신과 앙상블로 기대를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