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공연단이 설날인 31일 홍콩에서 열리는 '홍콩 구정 국제퍼레이드'에 참가한다.
'홍콩 구정 국제퍼레이드'는 매년 음력 설에 세계 각지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홍콩 최대 축제다. 홍콩의 설 문화를 엿볼 수 있어 각국의 관광객 및 취재진들이 모인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0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에서 가수 조권과 가인이 참가하는 장면이 나와 방송을 통해서도 이미 알려진 바 있다. 그간 이 퍼레이드에는 전라남도청 전통예술단 및 경기도의 안성 남사당패, 여성 타악기 그룹인 드럼캣 등이 참가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시범단이 태권도시범을 선보이게 됐다.
협회는 앞서 홍콩관광청의 초청으로 국가대표 시범공연단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함께 올 9월에 열릴 아시안게임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퍼레이드는 카오룽반도의 침샤추이에 있는 홍콩 컬처럴 센터에서 오후 8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될 계획이며,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등 15개국이 참가한다. 당일 행사에는 거리 및 개막식장을 통틀어 3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며 방송사인 TBV의 Jade 채널에서 당일 8시부터 생중계된다. 2백만 여 가구가 시청하는 채널의 프라임 타임 생중계다.
또한 위성중계를 통해 중국,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폴, 호주 등지에도 방영되어 약 4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보이며, 매년 CNN등 전 세계 100여 개 뉴스매체에서도 이를 기사화하여 다룬다고 한다. .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