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이어갔다.
대한항공과의 2대2 트레이드 이후 훨씬 강해진 전력을 자랑했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1(25-12 19-25 25-18 25-18)로 눌렀다. 지난 22일 현대캐피탈을 꺾고 선두탈환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 총 45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40)과 격차를 벌렸다.
올시즌 세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는 이날 역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한세트씩 주고받은 양팀은 3세트 초반 접전을 펼치며 10-10으로 맞섰다. 하지만 삼성화재에는 해결사 레오가 있었다. 레오는 오픈과 시간차, 백어택 등 다양한 공격을 통해 우리카드를 흔들었다. 레오는 이날 혼자서 39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를 여유있게 따낸 삼성화재는 4세트도 시종 앞서가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센터 고희진(5점)과 지태환(8점), 라이트 박철우(4점)와 김명진(3점) 등 주전과 백업 선수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이처럼 삼성화재가 선수 활용을 다양하게 가져 갈 수 있었던 이유는 트레이드를 통해 들어온 레프트 류윤식과 세터 황동일이 팀에 잘 녹아 들었기 때문이다. 류윤식은 공격보다는 수비와 블로킹에서 힘을 보탰다. 황동일 역시 주전 세터 유광우와 교체되면서 높이를 앞세운 승리 공식을 만들어냈다.
반면 우리카드는 레프트 최홍석(18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루니(10점), 라이트 김정환(8점)이 막히며 삼성화재전 4연패 늪에 빠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