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광종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시브 스포츠 경기장서 열린 이라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4강전에서 후반 29분 알 샤바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첫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아쉽게 4강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한 골 싸움을 예상했지만 이라크 전력이 생각보다 강했다. 상대의 전진 압박이 좋았고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았다"며 "이라크의 압박 때문에 공이 전방이 아닌 가운데서만 돌았고, 그 때문에 경기를 다소 느슨하게 풀어나간 것 같다. 전력은 비슷했지만 우리가 상대적으로 기회를 못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상대의 의도적인 반칙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누가 봐도 퇴장 감인 팔꿈치 가격도 있었는데 그냥 넘어갔고 우리 선수들은 조금만 접촉하면 경고를 줬다." 그러나 이 감독은 "어쨌든 패배는 인정한다. 아시아 축구가 더 발전하려면 심판들의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승은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아직 3-4위 결정전이 남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므로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0시30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요르단과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