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대들보 노진규(22·한국체대)가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3일 연합뉴스TV '뉴스Y'는 노진규가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으로 지난 22일 원자력병원 수술대 위에 올라 왼쪽 어깨 견갑골 전부와 직경 13cm의 종양을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노진규는 지난해 9월 월드컵 1차 대회 직후 6cm가량의 종양을 발견했지만,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병원 진단에 따라 올림픽 이후로 수술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노진규는 남자대표팀을 위해 3차 월드컵 개인전 1,000m와 1,500m에서 동료들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선사했다.
점점 커지는 종양과 심해지는 통증에도 진통제를 삼키며 출전 의지를 불태운 노진규였지만 지난 14일 태릉에서 훈련 도중 왼쪽 어깨와 왼쪽 팔꿈치 골절상을 입었다.
13cm로 커진 종양은 양성에서 악성으로 변했고, 결국 노진규는 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두고 태극마크를 내려놓게 됐다.
노진규는 수술 전 인터뷰에서 "남자들은 정말 많이 올렸다. 체력도 많이 올라오고 좋아졌을 것 같으니까 꼭 개인전도 잘 탔으면 좋겠는데 계주는 꼭 1등하고 왔으면 좋겠다"며 쇼트트랙 대표팀을 응원했다.
원자력병원 측은 "노진규와 같이 가로세로 높이가 13cm나 되는 이렇게 커다란 종양이 있는데도 아직 폐 전이나 이런 게 안 보인다. 요새는 조금 치료율이 높아져서 70%도 상회하는 치료율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수술을 끝낸 노진규는 2주 후에 항암치료를 시작한다.
한편 노진규의 빈자리는 이호석(28·고양시청)이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