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KT를 눌렀다.
오리온스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T를 72대64로 눌렀다.
최진수가 맹활약했다. 22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김도수(1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김동욱(13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오리온스의 짜임새가 돋보였던 경기였다. 치열하던 접전은 3쿼터 중반부터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3쿼터 오리온스는 인상적인 1가드(이현민)-4포워드(최진수 김동욱 리처드슨 김도수)을 사용했다. 김도수와 장재석이 번갈아 나왔다.
미스매치가 많이 났다. 오리온스는 제공권을 장악하며 적절히 미스매치를 이용했다. 수비에서는 스위치 디펜스를 적극 활용했다. 3쿼터 KT는 아이라 클라크의 체력부담을 덜기 위해 위더스를 기용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 결국 오리온스에게 제공권을 완전히 내줬다. 조성민과 전태풍이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에 막히면서 적절한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다.
결국 42-20으로 앞선 3쿼터 6분 리온 윌리엄스가 잇달아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개인 플레이가 아닌 적절한 패스에 의한 득점이었다. 오리온스의 완성되고 있는 조직력을 보는 듯 했다.
4쿼터 KT는 반격에 나섰다. 조성민-전태풍 콤비가 움직이기 시자했다. 4쿼터 7분5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완벽한 패스를 조성민이 3점슛으로 연결했다. 1분 뒤 그림같은 전태풍과 조성민의 2대2 플레이가 KT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김도수의 패스를 김동욱이 3점슛을 연결, 오리온스는 KT의 추격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최진수의 3점포가 터졌고, 김동욱 최진수의 4득점으로 경기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69-59,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김도수는 경기종료 47초 전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KT 조성민은 14득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5반칙 퇴장. 경기 내내 김동욱 등 미스매치에 시달리며 수비부담이 많았다. 전태풍은 7득점, 7어시스트.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