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때린 강타자 루크 스캇이 마침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SK 와이번스는 24일(한국시각) '새로운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통산 88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 725안타, 135홈런, 436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캠프가 시작되는 2월 중순에 맞춰 몸을 만들어 왔던 스캇은 지난해 12월 19일 SK와 계약을 한 뒤 일찌감치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몸만들기에 돌입한 것. 스캇 스스로 해오던 체력강화 프로그램을 6주에서 3주로 줄였고,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소화하느라 당초 예정보다 팀 합류가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이만수 감독은 스캇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일단 몸을 제대로 만들어 온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체격이 아주 탄탄하고 근육량도 상당히 좋다. 듣던대로 타자로서는 좋은 외향적인 성격이다. 캐치볼도 양호했고 내일부터 단체 훈련에 곧바로 투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몸쪽과 바깥쪽 공략, 그리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공략하는 본인의 타격이론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배팅을 하더라. 본인만의 타격이론이 확고하다는 반증이다. 내가 평소에 타자들에게 강조하던 중심을 뒤에 둔 레벨스윙을 구사하더라. 스캇의 합류로 기존 우리 타자들에게 시너지효과를 기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클러치 능력이 우수한 타자라고 스카우트팀과 전력분석팀에게 들었다. 중심타자로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첫 만남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스캇은 훈련을 마치고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 훈련 분위기가 너무 진지해 긴장했지만, 점심시간에 많은 선수들이 다가와 먼저 인사를 건네줘 다행이다 싶었다(웃음)"면서 "원래 1월초부터 시작했던 개인훈련을 작년 크리스마스 이후 일주일 가량 앞당겨 시작했고, 어제까지 강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합류해 체력적으로는 최고의 상태다. 히스토릭 다저타운은 내게 아주 친숙한 곳이다. 2008년과 2009년 볼티모어에서 뛰던 시절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하러 많이 들렀던 곳이라 더욱 편하다. 팀의 우승과 함께 SK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