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이라크 악연을 넘지 못했다.
한국 22세 이하 대표팀은 23일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이라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4강전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이광종호는 이라크 악연에 울었다. 경기 내내 이라크를 밀어붙였지만, 수비 집중력이 한순간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광종 감독은 최근 이라크와의 4번의 맞대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2012년 11월 열린 AFC U-19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와 결승서 이라크와 두 번의 경기를 치렀다. 예선에서 0대0 무승부, 결승전에선 1대1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1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7월 터키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서 다시 한번 이라크를 만났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3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까지 한걸음만을 남겨둔 상황이었기에 아쉬운 패배였다. 6개월여 만에 자존심을 회복할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다시 한번 이라크 벽을 넘지 못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이광종 감독 입장에서는 이라크 징크스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