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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야누자이 모시기에 나선 벨기에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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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한 조에 속한 벨기에가 '신성' 아드난 야누자이(19) 모시기에 나섰다.

마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이 23일(한국시각) 맨유와 선덜랜드의 캐피탈원컵(리그컵) 4강 2차전이 열린 올드트래포드에 나타났다. 야누자이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빌모츠 감독의 올드트래포드 방문을 전하며 '빌모츠 감독이 야누자이가 벨기에 대표팀을 선택하기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5년 벨기에 안더레흐트 유스팀 출신인 야누자이는 2001년 맨유로 이적했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인 선덜랜드전에서 2골을 넣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맨유와 벨기에의 희망으로 떠 올랐다. 그러나 야누자이의 생각은 복잡하기만 하다. 야누자이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는 코소보-알바니아 출신, 조부모는 터키-세르비아 출신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FIFA 룰에 따르면 18세 생일이 지난 후 5년 이상 영국에 체류할 경우 귀화 선수로 국가대표 선발이 가능하다. 야누자이는 벨기에, 코소보, 알바니아 등 다양한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5년 이후 잉글랜드 국적 취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빌모트 감독이 리그컵 4강 2차전이 끝난 뒤 야누자이와 만나 얘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야누자이가 벨기에를 선택한다면 빌모트 감독이 그에게 브라질월드컵 선발 출전 자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수 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벨기에는 H조 최강팀으로 꼽힌다. '벨기에의 호날두' 에당 아자르(첼시)를 필두로 마루앙 펠라이니(맨유),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빌라), 무사 뎀벨레(토트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뱅상 콤파니(맨시티),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시몽 미뇰레(리버풀) 등이 벨기에를 위해 뛰고 있다. 1985년생부터 1993년생까지 비슷한 연령대에 전포지션에 걸쳐 다양한 선수들이 등장해 '황금세대'로 불린다. 여기에 '신성' 야누자이까지 가세한다면 벨기에는 전력에 날개를 달게 된다.

벨기에와 대결을 펼쳐야 하는 한국에 '야누자이 모시기'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