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선덜랜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선덜랜드는 23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4강 2차전에서 연장 120분 동1대2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룬 뒤 이어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2-1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기성용은 0-1로 뒤지던 연장 후반 14분 필 바슬리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1분 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추가골을 만들었기 때문에 기성용의 도움이 없었다면 선덜랜드는 그대로 탈락할 수 밖에 없었다.
승부차기에서도 기성용의 강심장은 빛났다.
피말리는 승부 탓에 양팀 선수들은 실축 경쟁을 벌였다.
선덜랜드에선 크레이그 가드너, 스티븐 플레처, 애덤 존슨이 공을 허공에 날리거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팬들을 실망시켰다.
맨유에선 대니 웰백, 아드낭 야누자이, 필 존스, 하파엘이 잇따라 쓴맛을 봤다.
기성용은 마르코스 알론소(선덜랜드)와 대런 플레처(맨유)의 골로 1-1로 맞선 상황에서 4번째 키커로 등장해 골키퍼의 방향을 읽은 뒤 오른발 강슛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어 드라마틱한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 승리로 선덜랜드는 1985년 이후 29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다.
기성용은 유독 컵대회와 인연이 깊다. 2006년 FC서울에 입단, 그 해 서울의 리그컵 우승을 지켜봤다. 2009~2010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으로 이적한 뒤 이듬해에 스코티시컵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마더웰과 맞닥뜨린 2010~2011시즌 스코티시컵 결승에서 선제 결승골(3대0 승)을 기록하며 셀틱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2~2013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로 이적, 첫 해에도 컵대회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브래드포드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격,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다시 한번 발휘된 컵대회 DNA의 본능이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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