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체는 없는 은밀한 세계 '증권가 찌라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이 서로 다른 매력과 개성을 지닌 스페셜리스트들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 뜨거운 화제를 모은다.
한번 꽂힌 것에는 무조건 올인, 끝장을 보고야 마는 열정적 성격의 찌라시 추격자 '우곤' 김강우는 한 손에 각목을 쥔 채 강렬한 표정을 짓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기존의 부드러운 매력을 벗고 한 쪽 팔을 걷으며 거침없이 다가서는 김강우의 모습은 "이딴 것 뿌린 놈 누구야?"라는 저돌적인 카피와 함께 어우러지며 남성적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속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찌라시의 실체를 추격해 가는 '우곤' 김강우의 색다른 매력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는 그가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어지럽게 흩어진 서류와 찌라시 더미 사이에서 특유의 날카로움을 발산하고 있는 찌라시 유통자 '박사장' 정진영. 서류 뭉치를 들고 어딘가를 응시하는 정진영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평소에는 허술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번뜩이는 날카로움을 지닌 '박사장' 캐릭터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흥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반죽은 저 위에서 하고 난 배달의 기수. 언더스탠드?"라는 재치 있는 카피는 영화 속 그가 보여줄 또 다른 활기 넘치는 매력을 담아내며 기대를 더한다.
최첨단 도청 장비 앞에서 누구보다 강한 개성과 매력을 내뿜고 있는 도청 전문가 '백문' 고창석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하늘로 솟은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비롯 현란한 악세서리와 눈썹 피어싱까지 무엇하나 평범한 것이 없는 '백문' 고창석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알고 싶은 게 뭔데? 내가 듣게 해주지"라는 카피와 함께 장비를 통해 무언가를 은밀하게 듣고 있는 듯한 고창석의 모습은 그가 선사할 유쾌한 웃음과 색다른 볼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블랙 수트를 입고 강렬한 아우라를 풍기는 찌라시 해결사 '차성주' 박성웅의 캐릭터 포스터는 서늘하고 강한 카리스마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무표정만으로도 차가운 매력을 보여주는 '차성주' 박성웅과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움직이는 건 99%가 조작이야"라는 카피는 찌라시의 근원을 추격하는 '우곤'과 대조되는 것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증권가 찌라시'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소문의 제조와 유통, 정보의 생성과 소멸 등을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긴장감 넘치는 추격을 담아낸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