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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대권 후보 제롬 샹파뉴, '오렌지카드' 도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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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제롬 샹파뉴 전 FIFA 국제국장이 흥미로운 공약을 내걸었다.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사이에 오렌지카드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영국의 BBC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FIFA 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샹파뉴의 공약을 소개했다. 그 중 눈에 띄는 공약으로 오렌지카드를 꼽았다.

오렌지카드는 핸드볼, 아이스하키처럼 몇 분간 선수에게 일시 퇴장을 지시하는 카드다. 경고보다 심하지만 퇴장을 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FIFA는 2009년에도 북아일랜드축구협회의 제안으로 오렌지카드의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FIFA에서 재직할 당시 '아이디어 뱅크'로 통했던 샹파뉴는 오렌지카드에 대해 "파울이 발생한 뒤 2~3분 정도 일시 퇴장을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예를 들면, 경고를 이미 받은 선수가 상의 탈의 골 세리머니를 펼친다면 경고 대신 오렌지카드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BBC스포츠는 샹파뉴가 ▶외국인 선수 쿼터제 ▶주장만이 프리킥 거리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할 수 있는 규정 ▶FIFA 회장 후보 공개 토론 ▶페널티킥 판정시 파울선수 퇴장 방지 ▶FIFA회장의 연봉 공개 등 5가지 공약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외교관 출신의 샹파뉴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제프 블래터 회장을 보좌했던 블래터의 최측근이다. 2010년 국제국장직을 마지막으로 FIFA를 떠났던 그는 이후 코소보와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사이프러스 등 분쟁지역에서 국제축구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샹파뉴는 20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열리는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샹파뉴가 처음이다. 5선에 도전하는 블래터 회장 및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회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