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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테이지] 'JYP 야심작' 갓세븐, 지상파 3사 데뷔무대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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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대형 신인 갓세븐(GOT7)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갓세븐은 JB 마크 Jr 잭슨 영재 뱀뱀 유겸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JYP가 2PM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인 보이그룹으로, 17일 KBS2 '뮤직뱅크', 18일 MBC '쇼! 음악중심', 19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데뷔 무대를 꾸몄다. 이들의 데뷔 무대 성적표는 어떨까? 가요계 홍보팀, 안무가, 프로듀서 등 실무진 10인을 대상으로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 평가를 진행했다.

▶ 퍼포먼스, 'JYP 완전체'

우선 퍼포먼스에 있어서는 완벽한 합격점을 받았다. 10명 중 8명이 "좋아요"를 외쳤다.

갓세븐은 무술적인 요소와 비보잉이 혼합된 마샬아츠트릭킹이란 안무를 채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장르다. 신선한 도전이란 점이 고득점 요인이 됐다. 특히 느리게 옆돌기를 한 뒤 빠른 속도로 덤블링을 하는 등 착시 효과마저 불러일으키는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타이틀곡 '걸스 걸스 걸스' 안무를 살펴보면, 덤블링이나 배틀 댄스 등 비보잉 동작들이 많이 포함됐고 여기에 무술적인 요소를 가미해 파워풀한 느낌을 더했다. 가사에 맞춰 포인트를 살린 디테일한 구성도 추가 득점 요인이다. '꼬아서 듣지 말고'에서는 손을 꼬는 동작, '내 얘기 잘 좀 들어줘'에서는 귀를 후비는 동작을 선보인다. '자석을 먹은 것처럼'에서는 잭슨과 유겸이 뱀뱀의 몸에 밀착하는 '자석댄스'를, '잡아당기는 걸'에서는 잭슨 유겸 뱀뱀이 누워있는 다른 4명의 멤버를 낚아 올리는 듯한 '낚시 댄스'를 가미했다. 특히 '어머나'에서는 원더걸스 출신 소희가 '텔미'에서 선사했던 '어머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는 "데뷔 초 2PM과 원더걸스를 합쳐놓은 느낌이다. JJ프로젝트로 데뷔했던 JB와 Jr의 퍼포먼스에 우선 눈이 가고, 마샬아츠트릭킹도 2PM이 데뷔 초 보여줬던 아크로바틱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가사에 따라 안무를 구성하는 건 원더걸스를 연상하게 한다. 두 그룹의 장점만 합쳐놓은 JYP 완전체"라고 평가했다.

2명은 아쉽다는 의견이다. 관계자는 "갓세븐은 보여줄 게 더 많은 팀이다. 하지만 안무 구성이 멤버들의 기량을 온전히 보여주기에는 다소 단조로웠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 카메라 워크, '쇼! 음악중심' 압승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팀인만큼, 카메라 워크도 복잡하다. 우선 점프 동작이 많아 상하 구도를 잘 움직여야 한다. 또 동선이 복잡하고 스케일이 큰 반면, 멤버마다 포인트 안무를 갖고 있어 풀샷과 클로즈업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투표 결과 '쇼! 음악중심'이 70%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멤버별 포인트 안무는 물론 마샬아츠트릭킹을 가장 잘 캐치했다는 평이다. 관계자는 "사전 녹화를 5번이나 진행한 노력이 돋보였다. 사선 앵글로 풀샷을 잡아 덤블링 등 퍼포먼스를 정확하게 캐치하는 카메라 워크와 가사에 따라 선보이는 디테일 안무까지 잡아주는 센스가 좋았다"고 밝혔다.

'인기가요'도 3명의 표를 얻었다.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가 다소 어지러웠다는 평도 있었으나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안 놓치고 보여줬고, '어머나' 춤을 비롯한 포인트를 잘 살려줬다. 특히 '뮤직뱅크'와 '인기가요'에서 놓쳤던 '전갈춤'도 잘 잡았다"는 의견이다. 반면 '뮤직뱅크'는 득점에 실패했다. 가사에 맞춘 디테일 안무를 거의 살리지 못했고, 단조로운 카메라 워크였다는 게 중론이다.

▶ 세트+조명, '인기가요'

무대 세트에서는 '인기가요'가 크게 앞섰다. 10명 중 9명이 '인기가요'의 손을 들었다. 잔상이 남는 화면, 무대 중간과 엔딩 퍼포먼스의 이펙트, 폭죽 등의 특수효과가 돋보였고 세트 자체도 타사에 비해 뮤직비디오 장면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의견이다. 관계자는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 중 '인기가요' 조명이 가장 선명하고 색감도 좋다. 세트 자체도 화려했고 뮤직비디오 세트를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음악중심'의 세트는 한 표, '뮤직뱅크'는 역시 0표에 그쳤다. 관계자들은 "'음악중심' 세트도 나쁘지 않았다. 반면 '뮤직뱅크'는 회색 무대로 갓세븐의 톡톡 튀는 매력을 잘 살려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