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평가됐던 윌프리드 자하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시즌 단 3경기를 뛰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데 이어 리저브 팀에 가서도 후보로 전락했다.
영국 일간 '미러'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21세 이하 팀으로 밀린 자하는 20일 샐포드에서 열린 미들스브러 리저브 팀과의 경기(0대0)에서 벤치를 지키다 후반 10분 교체 멤버로 투입되는 수모를 당했다.
매체는 자하가 2~3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자하는 출전 기회를 찾고자 자신을 원하는 카디프시티로의 임대를 강력히 요청했다 지난 주 협상이 결렬된 뒤 크게 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 자하는 4살 때 4살 때 영국으로 이민을 와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크리스탈팰리스 유소년 팀을 거친 뒤 2010~2011시즌 데뷔해 108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고, 잉글랜드 19세,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12년 11월엔 꿈에 그리던 삼사자 군단 유니폼을 입었다.
흑인 특유의 유연함을 갖췄고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소화할 수 있어 여러 빅클럽에서 군침을 흘려왔다.
안목이 좋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자하에게 맨유의 미래를 발견하고 지난해 1월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62억원)에 자하와 선계약했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뒤 당당히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하지만 그를 영입한 퍼거슨 감독은 은퇴를 했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그의 능력에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지난해 말엔 "자하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가 모예스 감독의 딸과 사귀다 걸렸기 때문"이라는 악성루머가 돌기도 했다.
자하는 자신의 SNS에 "난 모예스 감독의 딸과 사귀지 않았다"며 소문에 이례적으로 반박을 하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