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저희가 보내드린 번호로 로또 구매 하셨나요?"
"네.. 그런데 10개 다 못 사고 5개만 샀는데.. "
"당첨번호 불러 드릴께요. 3, 5, 14, 20, 42, 44"
"어? 정말 이 번호 맞나요? 저 당첨된 것 맞나요?"
"축하드립니다! 로또 1등 당첨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18일, 로또 581회 1등 당첨자와 로또복권 정보업체 직원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18억 당첨금을 받게 된 행운의 주인공은 김판석씨(가명).
작은 치킨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 씨는 토요일 밤, 가게 일을 보다가 로또 1등 당첨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더욱 놀란 것은 하마터면 1등 당첨이 물거품이 될 뻔 했기 때문이다.
그는 "8개월 전에 로또 당첨예상번호를 문자로 보내준다는 곳을 알게 됐고 바로 가입했습니다. 매주 10조합씩 받아서 만 원씩 로또를 샀죠. 그날도 어김없이 로또를 사러 갔는데 돈이 모자라는 겁니다. 그래서 오 천원 어치만 샀거든요. 그래서 로또업체 직원분의 전화를 받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혹시 내가 안 산 번호가 1등 당첨이면 어쩌지.."
다행이 김 씨가 산 번호는 로또 1등 번호였고, 그는 18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김 씨는 자신이 가입한 로또복권 정보업체 사이트)에 "농협 본점에 가서 1등당첨금 받고 왔어요." 라는 제목의 당첨 후기를 남겨 화제가 됐다.
그는 "구름 위에 있는 기분으로 휴일을 보내고 오늘 아침 서둘러 집사람이랑 애들 데리고 NH농협 본점에 가서 당첨금을 받았습니다. 처음 로또 정보업체에 가입하고 8개월간 1등 당첨자 후기 게시판의 글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언제 당첨되나~ 저게 나였으면~' 하면서 부러워했는데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라며 당첨소감을 전했다.
또 당첨 당일,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나들이를 한 사실도 밝혀 화제가 됐다.
"당첨 사실 알고 그날 저녁 어디 갔는지 아세요? 00호텔에 갔습니다. 영화에서처럼 근사한 호텔에
서 자보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그래서 로또 당첨되고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가족들과 호텔에 가자!' 였습니다."
김 씨는 해당 업체 사이트를 통해 당첨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회원들 중에 저처럼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많겠죠? 힘내시고 로또 포기하지 마세요! 계속 하다 보면 저와 같은 행운이 있을 겁니다!"라며 회원들의 당첨을 기원했다.
한편 18억의 주인공인 김판석 씨가 가입한 로또복권 정보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업체는 매주 회원들에게 로또 당첨예상번호를 문자메시지로 서비스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6명의 로또 1등 당첨자를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