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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 "예전보다 더욱 좋은 마무리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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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은 올 시즌 팀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지난해 두산의 마무리는 혼돈의 연속. 그 사슬을 끊어줄 가장 강력한 카드다.

송일수 신임감독도 일찌감치 "마무리 후보는 이용찬이다. 구위와 능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라고 힘을 실었다.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이용찬,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첫번째 화두는 '아프지 않기'다.

그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직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기나긴 재활을 했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1군 무대에 투입됐지만 좋지 않았다. 지난해 5게임을 출전했다.

하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은 돋보였지만, 145㎞를 상회하던 패스트볼 스피드는 140㎞대로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 급한 마음에 약간 오버 페이스를 했다. 다 잊었다. 이젠 80~90%가 아닌 100%를 만들기 위해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이용찬도 마무리 투수를 하고 싶어 한다. 그는 "솔직히 부상 경력이 있어 길게 선발 투수로 나서기 보다 짧게 끊어 던질 수 있는 마무리로 나서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감독님 주문까지 있으니 조금 마음이 놓이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 마무리 시절 부족한 점들이 많았다. 선발투수로 뛰면서 야구에 대한 시야와 경기운영능력이 좋아졌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아졌기 때문에 예전보다 한결 원활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무리 투수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구위와 위기관리능력을 동시에 갖췄다. 이미 능력을 검증받은 선수다. 2009년 26세이브, 2010년 25세이브를 기록했다.

그의 룸메이트는 정재훈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마무리 투수였다. 이용찬은 "믿고 의지하는 선배다. 항상 경기운영능력이나 타자 분석 등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팔 상태가 중요하다. 안정감있는 마무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국가대표도 하고 싶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