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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올스타 휴식기, 모든 팀들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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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시즌 V-리그가 반환점을 돈다.

지난해 11월 2일 화려하게 문을 연 V-리그는 2개월 반을 쉼없이 달려왔다. 휴식기에도 뜨거운 열기는 이어진다. 한국배구연맹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오후 1시부터 장외 특별무대에서 팬들이 선수에게 바라는 소원을 SNS로 사전 접수, 현장에서 선수들이 직접 들어주는 '소원을 들어주세요~' 코너를 시작으로 '스파이크 서브 킹과 퀸' 콘테스트, 'V-팝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올시즌 올스타전 브레이크는 모든 팀이 반기는 분위기다. 전반기를 마치고 22일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펼칠 후반기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전력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휴식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팀은 꼴찌 한국전력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8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15일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최종전을 마친 한국전력은 4라운드 첫 경기가 25일이다. 10일간 여유가 있다. 최근 긴급교체한 외국인공격수 브라질 국가대표 레안드로 비소토의 적응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대한항공도 미소를 짓는다. 대한항공은 세터 부재가 심각한 수준이다. 주전 세터 황동일의 부진으로 백업 백광언과 신인 조재영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세터와 리시브를 중점적으로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승을 달리던 팀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을 듯하다. 9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선두 현대캐피탈과 2연승 중인 삼성화재다. 그러나 두 팀도 올스타 휴식기가 반갑기만 하다. 현대캐피탈은 전반기를 1위로 마치긴 했지만, 세트스코어 3대2의 진땀승을 거둔 12일 최종전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경기력에 불만을 드러냈다. 휴식기는 후반기 확실한 선두 굳히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민이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문성민이 완벽하게 부활하게 되면 현대캐피탈은 더 강해진다. 2위 삼성화재는 수비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시간으로 이용할 전망이다. 3라운드에서 2패를 당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서브 리시브 불안이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력 보완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LIG손해보험과 러시앤캐시 등 하위권 팀들은 조직력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 될 수 있다. LIG손보는 고비를 넘길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투지를, 러시앤캐시는 후반기 목표를 재설정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