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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호주오픈, 4강 이상 오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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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유망주 이덕희(15·마포중)가 2014년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 챔피언십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국제 주니어랭킹 17위인 이덕희는 이번 대회 12번시드를 받아 18일(한국시각)부터 시작하는 본선 무대에 직행했다. 이덕희는 본선 1라운드(64강)에서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는 평가다. 이덕희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참가한 미첼 하퍼(16·호주·279위)와 1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호주오픈은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과 함께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로 새해 가장 먼저 열리는 메이저 대회다. 이덕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4세7개월의 나이로 한국 테니스 사상 최연소 본선 진출과 최연소 본선 승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덕희의 무기는 강한 자신감이다. 이덕희는 지난해 1월 인도 찬디가르 국제 주니어 대회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4월 인도 뉴델리 아시아 주니어 챔피언십 단식 우승, 6월 헝가리 에피토크-아브리스 컵 단식 우승, 8월 중국 난징 국제 주니어 대회 단식 우승, 10월 던롭 재팬 오픈 국제 주니어 챔피언십 단식 우승, 10월 일본 오사카 시장배 월드 슈퍼 주니어 챔피언십 복식 우승 등 총 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낮 최고기온 45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를 극복하면 최근 상승세와 대진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덕희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 진출에 성공한 이후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나머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 언론에서 이덕희의 가파른 상승세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윔블던 대회 당시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윔블던 다큐멘터리 필름에 소개된 바 있다. 나달, 머레이, 페더러, 샤라포바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등장하는 윔블던 다큐멘터리 필름에 주니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소개됐다.

이덕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호주오픈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이상 오르고 싶다. 날씨가 더워 힘들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