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각 브랜드들이 청마를 주제로 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 중에 찾아 온 행운과 성공을 뜻하는 청마의 해. 청마의 기운을 담은 선물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같은 청마 선물도 맞춤형으로 유행하는 형국이다. 업체들이 각 세대의 특성에 맞춰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회 초년생 "성공을 담아라"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에게는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가방이 적합하다. 특히 '보스톤백' 형태는 가장 무난하면서도 수납공간이 충분해 일상적으로 들기에 안성맞춤이다. MCM은 자사의 SS14 제품 중 '키아나(KEANA)'와 '펑키 지브라(Funky Zebra)'를 제안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라인이다. 특히 '펑키 지브라(Funky Zebra)' 스몰 플랩 숄더백은 말의 해를 좀더 특별하게 축하하기 위해 제작된 제품으로 지브라 패턴의 고귀함과 말이 가진 이동의 자유를 상징하고 있다.
라빠레트(Lapalette)는 말 모티브 가방으로 유명하다. 말을 위트 있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대학교 입학을 앞둔 새내기 대학생들에게 잘 어울린다. 라파레트에서는 채도 높은 컬러의 미켈라 시리즈(Michela series)를 선보였다. 르네상스 시대 거장 미켈란젤로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하면서 간결한 말 형상의 금속장식이 눈에 띈다.
▶중·고등학생 "말처럼 전진하라"
신학기를 맞이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학교 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선물이 제격이다. 등교 패션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등·하교 옷차림에 신경 쓰는 요즘 학생들에게 세련된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은 최고의 선물이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말의 해를 기념해 '이어 오브 호스(Year of Horse)' 스웨이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푸마를 대표하는 스웨이드 스니커즈에 말을 상징하는 갈색을 입히고, 신발 혀 부분에 전통적인 나무 장기알에 새겨진 말 '마'(馬)자를 한자로 새겨 넣었다.
혁신적인 시계의 대명사 스와치는 2014년 새해를 기념해 '말의 해' 스폐셜 시계를 출시했다. 2014년 갑오년을 맞아 출시한 한정판 제품으로, 올 해 상징 동물인 '말'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화이트 스트랩 위에 표현했다.
▶어린이 "청마가 뭐예요?"
아직 청마의 해가 뭔지 무관심한 어린이들에게는 청마를 소재로 만든 간식이 오히려 안성맞춤이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청마의 해를 맞아 말을 주제로 한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잇달아 내놨다. '화이트유니콘'은 이마에 뿔이 달린 유니콘을 형상화한 캐릭터형 아이스크림 케이크다.
파리바게뜨가 선보인 설 선물세트 30여종은 청마의 해 갑오년을 맞아 금박을 입힌 청마 문양과 파란색 포장으로 품격과 가치를 높였다. 이번에 선보인 설 선물세트는 DIY 선물세트와 함께 엄선된 우리 농산물로 건강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어른들을 위한 고급스런 청마 아이템은?
말은 힘찬 도약과 건강의 아이콘이자 귀족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말을 형상화하여 디자인한 제품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한국 토종 명품 브랜드 당크의 '뉴이어 컬렉션 넥타이'는 영화 '아주르와 아스마르'에 등장하는 푸른말과 행운의 상징인 말발굽을 새로운 느낌의 패턴으로 재해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검은 종마'라는 뜻의 와인도 출시됐다. 와인수입사 레뱅드매일이 이달 초 선보인 미국 부티크 와인 '블랙 스탈리온'이 그것이다. 종마를 키우고 승마장을 운영하는 등 오랜 승마의 전통을 지닌 미국 나파밸리 델리카토 와이너리에서 그 해 생산된 최고 품질 포도만 선별해 만들었다. 총 3종을 선보였는데, 이 중 전 세계에서 7500병만 한정 생산되는 블랙 스탈리온 배럴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은 제품 이름처럼 검은 말이 역동하는 모습을 레이블에 담아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