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가 북한을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14일 영국에서 열린 노르웨이 투자회사 '스카겐'의 새해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할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미 소리(VOA) 방송이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와 저서 등을 통해 남북통일이 5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며 이 경우 한국의 자본·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천연자원이 결합해 폭발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현재 북한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기업 몇 개를 물색 중이지만 자본시장 부재와 국영체제라는 북한의 산업구조상 투자처 물색이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스카겐'의 첫 투자설명회에서도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매우 흥분이 되며 낙관적으로 본다"라고 말했다.로저스 회장은 특히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김정일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변화의 조짐이라고 해석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이 붕괴되면 북한의 동전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로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국제동전전시회에 나온 북한 금화와 은화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바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