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32·본명 이윤지)의 부탁으로 해결사 노릇(?)을 한 검사 측이 "에이미와 교제한 것이 맞다"고 털어놨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은 15일 에이미 사건 관계인들과 부당 접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체포했다.
전 검사는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했던 에이미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A성형외과 원장 최모(43)씨에게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전 검사의 압력으로 에이미에게 700만 원 상당의 재수술을 해주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원 가량을 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검사는 이 돈을 에이미에게 전달했고 이와 별도로 1억 원을 줬다.
전 검사가 에이미를 직접 도와 준 경위와 관련해 전 검사 측은 전 검사 측은 16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에이미와 연인 관계"라고 밝혔다. 전 검사 측 변호인은 "두 사람이 사귀었던 건 맞다. 별도로 준 1억 원은 연인 관계라면 그냥 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춘천 지검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미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고 도우려 했던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병원장에게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한 바 있다.
현직 검사가 구속된 것은 2012년 12월 10억원대 뇌물을 받은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 이후 1년여 만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