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엔 내가 조급했다."
모니크 커리가 폭발하자 KB스타즈는 승리했다. 어쩌면 이번 시즌 KB스타즈의 가장 중요한 승리 공식이 아닌가 싶다.
커리는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혼자 25득점을 하며 팀의 70대6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커리는 전반 5득점으로 부진했지만 후반에만 22득점을 몰아치며 승부처 확실한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커리는 경기 후 "전반에는 내가 조급했다. 쉬운 슛도 놓치고 일찌감치 파울이라고 생각해 슛이 흔들렸다"며 "후반에는 더욱 집중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 결과 슛이 들어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4쿼터 초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상대 김보미가 연속해서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김보미가 슛을 성공시킨 후 곧바로 2개의 3점슛을 맞받아쳤기 때문이다. 커리는 "내 수비인 샌포드가 내 돌파를 의식해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 틈을 노려 3점슛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