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저가, 중가, 고가로 세분화되던 설 선물세트 시장이 올해는 중저가 및 프리미엄 세트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지속된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유통업체들이 실속형의 대표 명절 선물세트만을 간소화시켜 내놓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동시에 고가의 상품 역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부여해 소비자들이 보다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LG 생활건강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방 제품과 향기 콘셉트의 제품 중심으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다양한 가격대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LG생활건강 측은 "특히 2~3만원대 선물세트가 잘 팔릴 것으로 예상돼 물량도 늘렸다"며 "전 설날 대비 예상 매출액도 8%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로 '안심 먹거리'를 중점을 두고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명절 대표 선물로 인기가 많은 '굴비'의 경우 총 6개 품목, 1만5000개 세트를 선보인다. '참굴비 선물세트 특호(1.8kg/20마리)'를 3만9800원에, '천일염 참굴비 세트 3호(1.1kg/10마리)'를 11만8000원에 판매하는 등 가격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당 품목들은 '수산물 이력제 사이트'에 접속해 각 상품에 기재된 이력제 코드 번호를 입력하면 생산부터 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산물 이력제' 도입을 통해 품질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해 가격도 시중가 대비 20~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고가의 선물세트로 인식되던 한우는 관련 업체들의 지속적인 할인 이벤트와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며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명절 선물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우전문기업 다하누(www.dahanoo.com 대표 최계경)에서는 지난 추석보다 30% 가량의 물량을 더 확보하는 동시에 부담 없이 명품한우를 선물할 수 있도록 '2014년 설 맞이 한우선물세트 특선'을 준비했다.
이번 다하누의 고품격 한우 선물세트는 다채로운 구성의 맞춤형 형태로 최고급 한우만을 엄선했으며 기존 판매가보다 할인된 저렴한 금액으로 전 상품 판매한다. 가격은 한우 1등급 기준으로 2만원 대부터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최상의 육질로 된 한우 갈비만을 골라 정성스럽게 손질한 인기 선물세트인 '갈비세트'와 명품 한우만을 선별해 프리미엄 불고기로만 구성한 '불고기세트'는 중량에 따라 1호에서 3호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또 최상급 구이용 한우로 구성해 맛과 모양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명품세트'는 등심, 안심, 채끝, 특수부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장 선호하는 부위로만 구성한 '종합세트'는 등심, 찜갈비, 국거리, 불고기, 다짐육 등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화학조미료, 합성보존료, 발색제를 넣지 않은 최고급 '육포세트'와 100% 한우 사골과 잡뼈로 우려낸 한우 '곰탕세트' 등 다하누의 인기 가공품 선물세트도 준비돼 있다.
다하누 최계경 대표는 "현재 다하누의 설 선물세트 예약 건수가 지난 추석 같은 기간 대비 선주문량을 넘어섰다"며 "이번 설에도 명절 효도상품인 한우 선물세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하누가 운영하는 한우전문쇼핑몰 다하누몰을 통한 온라인 구매와 한우마을 김포/영월 다하누촌, 고기백화점 AZ쇼핑 판교/수진역/동탄/일산점의 방문 구매 및 전화 주문으로도 가능하다.
이 외에 특급호텔에서도 최고급 명품 선물세트서부터 비교적 저렴한 상품들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특급호텔의 품격과 합리적인 가격의 음력 설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합리적인 가격의 명품 와인 세트(7만원~) 부터 한우 보신세트(20만), 찜 갈비세트(25만)와 LA갈비세트(30만), 그리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불고기 세트(20만)와 연어세트(12만) 등 고급 선물 세트가 7만원부터 30만원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설날 선물 세트는 호텔 전문가들이 엄선해 직접 손질한 고기 세트부터 플라워, 침구류까지 호텔에서 누리던 최상급 상품을 선물로 준비됐다는 특징이 있다. 가격은 10만원대부터 600만원까지다(세금 포함).
특별한 선물로 이번에도 전통 한우 흑소와 칡소를 준비했다. 흑소는 전국에 400두만 사육되는 귀한 소로 고소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채끝 등심 1.6Kg 45만원, 안심 1.44Kg 43만원, 꽃등심 1.6Kg 40만원, 불고기 1Kg와 양지 1Kg에 28만원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