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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떠나는 한화 82년생 듀오, 김태균-정근우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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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새로운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 정근우와 김태균이 주먹을 맞잡았다.

한화는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코칭스태프 포함 53명의 선수단이 오키나와에서만 51일간 머물며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전 4시 대전구장에서 모여 인천공항으로 온 한화 선수단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여유 있는 모습도 선보였다.

같은 비행기로 오키나와로 출국한 KIA 선수단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수석코치 자격으로 KIA 야수조를 이끌고 오키나와로 향한 한대화 전 한화 감독에게 예를 갖추는 선수들도 많았다.

4번타자인 주장 김태균은 "매년 떠나는 전지훈련이라 색다른 건 없다"면서도 "지난해 다치고 나서 예전 폼을 찾았다. 지난달 개인훈련을 하면서 다시 한 번 테스트했다. 그 폼을 유지하는 게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FA들도 왔고, 나만 잘하면 성적도 올라갈 것이다. 몸상태도 좋다. 너무 급하게 무리하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82년생 동갑내기로 청소년 대표 때부터 함께 한 정근우와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카메라 앞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는 우애를 보였다. 김태균은 옆에 있는 정근우를 보며 "내가 잘하면 (성적이) 한 단계 올라가는데 근우가 왔으니 두 단계 올라가지 않겠냐"라며 웃었다.

반면 새 팀에서 첫 전지훈련을 떠나는 정근우는 "잠을 잘 못 잤다"며 피곤해했다. 4년간 70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팀을 옮긴 만큼,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 설렘과 부담감 속에 잠을 설친 듯 했다.

정근우는 캠프 과제에 대해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며 한화라는 팀에 빨리 녹아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분위기에 적응하고, 부상 없이 잘 해서 팀이 4강에 진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